경주엑스포 박범훈재단에 수억 지원… ‘수사 불똥 튀나’

경주엑스포 박범훈재단에 수억 지원… ‘수사 불똥 튀나’

입력 2015-04-02 10:39
수정 2015-04-02 10: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소리길 음악회’ 명목 2억5천만원…올해는 문제되자 취소

경북도 산하기관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검찰 수사를 받는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에 지난해 수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경북도와 경주엑스포는 박 전 수석에 대한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경북도와 경주엑스포에 따르면 경주엑스포는 지난해 9월 ‘이스탄불 인 경주’ 행사때 실크로드 소리길 음악회를 연 뭇소리 재단에 2억5천만원을 지원했다. 이 재단 이사장은 박 전 수석이다.

특히 자금을 지원한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있던 2011∼2013년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그 뒤 2013년 3월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에 임명됐고 2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됐다.

경주엑스포 관계자는 “지난해 박 전 수석이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아이디어가 좋다고 판단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민간단체 경상보조 명목으로 재단에 돈을 지원했으며 대부분 연주단 인건비”라고 설명했다.

경주엑스포는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실크로드 대축전 프로그램으로도 이 음악회를 준비했고, 이를 위해 예산으로 6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예산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이유는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를 순회하며 음악회를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실크로드 대축전 행사 전에 전국 대도시를 돌며 홍보 마케팅 차원에서 음악회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이 박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자 음악회를 프로그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경주엑스포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 민간단체 경상보조는 공모절차를 거쳐 예산을 지원한다”며 “아직 공모절차를 시작하지 않아 보조를 할 단체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