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론조사-세월호 참사 1년] 10명 중 6명 “정부 안전불감증 달라지지 않았다”

[단독] [여론조사-세월호 참사 1년] 10명 중 6명 “정부 안전불감증 달라지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5-04-06 00:42
수정 2015-04-0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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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국민 안전의식 변했나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정부의 ‘안전불감증’이 세월호 참사 전이나 후나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들의 안전의식은 참사 이후 많이 변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의 주관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그만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여전히 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5일 발표된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가 공동 실시한 세월호 참사 1년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국가의 안전의식이 변화했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가 60.1%, ‘그렇다’가 33.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등 호남 지역에서 부정적 견해가 69.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대전·충청·세종(63.0%), 인천·경기(62.4%) 순이었고, 서울(59.3%), 부산·울산·경남(57.5%), 대구·경북(51.3%), 강원·제주(46.9%)는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 73.6%, 40대 70.0%, 20대 66.0% 순으로 젊은층에서 부정적 견해가 많았다. 50대 49.8%, 60대 이상 43.6%로 고연령층에서는 정부의 안전의식에 대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개인의 안전의식 변화’ 조사에서는 ‘그렇다’가 51.5%, ‘아니다’가 42.6%로 조사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들의 안전의식은 적잖이 변화됐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63.5%로 긍정적 반응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강원·제주(58.2%), 광주·전라(56.3%), 부산·울산·경남(55.1%) 순이었으며, 대전·충청·세종(50.7%), 서울(48.9%), 인천·경기(44.9%) 등 범수도권 지역에서는 안전의식 변화에 대한 긍정적 반응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최근 수도권에서 발생한 잇따른 총기 사고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식에 대한 국민 개인의 경각심은 높아진 반면, 정부의 안전의식 변화는 국민들의 기대치에 아직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5-04-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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