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특위 철회 조건 이시종 ‘입장표명’ 어떤 내용 담기나

인사특위 철회 조건 이시종 ‘입장표명’ 어떤 내용 담기나

입력 2015-04-19 09:56
수정 2015-04-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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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부적절 인사 사과’ 요구는 “수용 못한다” 선 그어 “투명한 인사권 행사” 약속하는 선에서 절충점 찾은 듯

충북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지사의 인사권을 검증하겠다며 추진해온 인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사실상 철회했다.

인사권과 관련해 적절한 입장 표명을 하라는 도의회 여야 원내대표단의 요구를 이 지사가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지사가 오는 21일 열리는 제339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인사권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 새누리당이 인사특위 구성을 철회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이 지사의 입장 표명 문안은 지난 17일 여야가 합의했다.

물론 여지는 남아 있다. 새누리당이나 새정치연합 도의원들이 여야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회의에서 합의한 이 지사 입장 표명 문안을 추인해야 한다.

새정치연합이야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이지만 이 지사와 각을 세워온 새누리당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이 지사 입장 표명, 그에 따른 인사특위 철회는 무산된다.

이럴 경우 도의회와 도가 인사특위 구성을 놓고 법적 공방을 벌여야 한다.

합의 무산에 따른 도의회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갈등은 물론, 새누리당 내분도 증폭될 수 있다.

이처럼 후유증이 간단치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내대표단이 합의한 이 지사의 입장 표명 문안은 여야 모두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이 지사의 입장 표명 수위다.

새누리당의 거센 공세에도 인사권 행사가 투명했고, 문제 될 게 전혀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온 이 지사가 도의회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스스로도 고개 숙이지 않을 수 있는 접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야 원내대표단도 합의 문안을 도출하기까지 진통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안 합의를 이끌어낸 지난 17일 원내대표단 회의가 고성이 오갈 정도로 막바지까지 격렬했다는 후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지사의 인사권 행사나 인사특위 구성에 대한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 차가 워낙 컸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인사특위 구성에 나서면서부터 이 지사가 부당한 인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재선에 성공한 이 지사가 그동안 임명한 인사 가운데 15명가량이 문제가 있으며 최소 2∼3명은 자질 검증을 거쳐 퇴진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이 지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인사권을 행사해 문제 될 게 없다며 맞섰다. 도의회가 인사특위를 구성하면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했다.

사과하면 인사특위를 철회하겠다는 새누리당 제의에도 요지부동이었던 이 지사가 인사권 관련 입장 표명 수용 의사를 밝히며 한 발 물러섰지만 ‘투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런 점을 고려한 새정치연합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인사권을 행사했고, 앞으로 더욱 투명하게 인사권을 행사하겠다’는, 이 지사의 기존 입장을 고스란히 반영한 문안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부적절한 인사에 대한 이 지사의 사과와 재발 방지, 자질 부족 인사 재공모 약속을 담아야 한다고 역공을 폈다.

지루한 공방을 벌이던 양측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 의원들이 지적하는 문제를 기술적으로 검토해 보완하겠다’는 새누리당의 제안을 두고 용어를 조율하는 수준으로 협상을 진척시켰다.

새정치연합은 다만 ‘사과’나 ‘보완’ 등의 용어가 부정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며 반대했다.

이 지사가 인사권 행사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렇게 절충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새정치연합 최병윤 원내대표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새누리당과 문안이나 용어를 합의하면 이를 이 지사가 수용할지 확인하기 위해 그의 집무실과 회의장을 바삐 오가야했다.

결국 여야 원내대표단은 마라톤 회의 끝에 이 지사가 도의회에서 밝힐 입장 표명 문안에 최종 합의했고, 이 지사로부터도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최종 합의문안에는 ‘사과’라는 표현이 ‘유감’으로 대체됐고, 인사권을 투명하게 행사하겠다는 이 지사의 약속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문은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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