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을 맞는 순간 ‘조금 따끔했다’며 웃더군요”

“총을 맞는 순간 ‘조금 따끔했다’며 웃더군요”

입력 2015-05-13 21:28
수정 2015-05-1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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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안 모씨가 면회온 친구에게 전한 당시 순간국군수도병원 “좌측 견갑골에 총탄맞아 우측 폐 손상도”

“조금 따끔했다고 하던데요. 당시 상황은 (친구를) 면회한 시간이 짧아 듣지 못했어요.”

13일 서울 내곡동 예비군훈련장에서 최모(23)씨의 총기 난사로 총상을 입고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된 안모(26)씨를 면회하고 나온 친구들은 이렇게 전했다.

오후 6시 15분께 병원 정문 위병소를 통해 들어간 안씨의 친구 5명은 2시간 가까이 지나 오후 8시를 훌쩍 넘겨 나왔지만 가족들의 면회시간이 길어지는 바람에 자신들은 5분여 정도만 안씨를 면회했다고 했다.

친구들은 중환자실 병상에서 만난 안씨는 환자복 상의를 입지 않고 다 벗은 채로 상반신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고 했다.

총을 맞을 때 상황에 대해서는 “친구가 ‘조금 따끔했다고 하면서 웃었다’”고 했다.

그러나 자세한 사고 당시상황에 대해선 “면회한 시간이 짧아 듣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이들은 2분여 간 면회상황을 얘기하고는 병원 정문 앞에 대기시켜 놓은 택시를 타고 빠져나갔다.

이날 오전 11시 1분께 수도병원으로 옮겨진 안씨는 등 좌측 견갑골(어깨뼈) 부위에 총상을 입어 응급처치를 받았다.

병원 측은 안씨가 의식이 있는 상태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총탄이 아직 몸에 박혀 있고, 우측 폐 손상도 있는 상태”라며 “의료진 판단에 따라 오늘은 처치했지만 환자 상황을 지켜보며 총탄제거 등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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