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KTX 수요급증…신형서 좌석많은 구형차로 일부 대체 검토

호남KTX 수요급증…신형서 좌석많은 구형차로 일부 대체 검토

입력 2015-05-20 11:12
수정 2015-05-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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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호남KTX의 수요 증가에 맞춰 일부 신형 열차를 빼고 좌석 수가 두 배가량 많은 구형 열차로 대체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광주본부로부터 승차율 90%가 넘는 일부 운행편과 나주 광주전남주혁신도시 수요 증가를 소화하기 위해 호남선에 일일 8회 운행(4왕복)에 투입되는 일부 KTX산천과 신형KTX를 좌석 수가 많은 구형 열차인 KTX-1으로 교체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내부 검토중이다.

광주본부는 이용객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늘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 수서 발 KTX 개통 때까지는 사실상 증편이 불가능해 좌석수를 늘려 오는 7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와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에 대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레일은 경부선 등에서 운영 중인 구형 열차와 호남선의 신형 열차를 교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국내 고속철 노선은 2004년 도입된 20량짜리 구형 KTX-1 46대와 각각 2010년과 올해 도입된 10량짜리 KTX산천 24대, 신형KTX 10대 등 총 80대로 운영하고 있다.

20량짜리인 구형 열차는 신형보다 좌석 수가 두 배가량 많다.

코레일 관계자는 “전라선이나 포항선 등 각 노선의 현재 승차율과 향후 수요 예측을 모두 따져봐야 한다. 승차율이 가장 높은 경부선의 문제도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형 열차 대체 투입 검토와 관련, 일부에서는 애초 수요 예측을 잘못한 것의 방증이라며 코레일 측을 질책하고 있다.

또 이 경우 이용객 개인 입장에서는 20% 이상 인상된 요금을 내고 신형보다 좌석 간격이 10cm가량 비좁고 최고 속도(300km)까지 도달 시간 역시 50초가량 느린 구형 열차를 이용하게 돼 결과적으로 불편함은 물론 경제적 시간적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최고 속도 도달 시간이 길어지면 전체 소요시간과 각 역의 출·도착 시간 등에도 변화가 생겨 코레일이 그동안 홍보한 서울에서 광주까지 ‘최단 93분 주파’는 물론 평균 소요시간 역시 기존 1시간 52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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