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평가’광역시 카드’ 활용, 경남도와 관계 개선 과제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이끈 창원시정 1년은 안정 속에 도시 경쟁력 강화 기반을 구축한 기간으로 평가할 수 있다.지난 1년간 2010년 통합시 출범 후 계속된 지역 갈등과 분리요구를 ‘광역시 승격’이란 염원으로 담아내면서 창원시정은 눈에 띄게 안정화됐다.
이를 기초로 관광산업·첨단산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성장동력 확보에 전력투구할 분위기가 조성됐다.
안 시장은 국회의원 4선, 집권당 당대표, 원내대표라는 화려한 경력을 발판으로 고향이면서 인구 108만의 광역시급 기초지자체인 창원시 키를 잡았다.
취임 초 창원시정은 NC다이노스 야구장 입지변경 갈등으로 흔들렸다.
야구장 입지변경에 반대하는 진해구민과 정치권의 반발, 의회와의 갈등때문에 시정개혁이 벽에 부딪쳤다.
시의원의 계란투척 사건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야구장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등이 시의회를 통과하는 등 야구장 문제가 확실히 매듭지어진 지난해 말부터 창원시정은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경제활성화, 지역갈등 해소, 성장전략 수립에 힘을 보탤 미래전략위원회, 균형발전위원회, 창원시정연구원이 잇따라 설립됐다.
서울투자유치사무소를 확대하고 관광과·투자유치과를 신설해 수도권, 해외기업 유치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 시장은 통합시 출범후 방만하게 운영하던 시 재정에도 메스를 들이댔다.
창원소방본부 청사, 도시철도 건설, 구청 신축 등 전임 시장때부터 추진하던 대형사업을 포기하거나 재검토하는 방법으로 방만하게 운영했던 재정사업 교통정리를 마치고 아낀 재정은 경제활성화 예산으로 돌렸다.
취임 1년사이에 구체적인 성과도 나왔다.
무산위기의 LG전자 R&D센터를 창원산단내에 유치한데 이어 2023년까지 8천500억원이 투입되는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사업도 따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창원지부를 신설하는 등 각종 연구기관 유치에도 결실을 하고 있다.
이같은 점을 근거로 평소 창원시 행정에 비판적이던 야권 시의원들까지 최근엔 창원시정에 후한 점수를 줬다.
노창섭 창원시의원(무소속)은 “창원시 행정이 안정됐다는데 동의한다”며 “최근 들어서는 안정된 시정을 토대로 성과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경남도와 관계를 개선하는 등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노 의원은 “경남도 협조를 받아야 할 일이 많은데 최근 야구장 건립 도비지원,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추진, 그외 각종 도비지원 사업이 잘 안풀리는 것 같다”며 “경남도와 창원시가 서로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은 “창원시가 소위 ‘거물급 정치인’이나 수도권 지역 전문가를 미래전략위원회, 균형발전위원회 등 창원시정에 대거 참여시키면서 정작 창원시민들의 목소리는 잘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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