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3천335명 설문…91% “누리과정 예산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교사 10명 중 8명은 자율형 사립고 축소 또는 폐지 정책에 공감한다는 전교조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참교육연구소는 전국의 초·중·고 교사 3천335명을 대상으로 지난 11~26일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자사고 지정취소 정책에 대해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79.7%가 공감한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5.6%였다. 평교사의 80%, 교장·교감의 68%가 자사고 지정취소 정책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전교조의 2기 직선 교육감 취임 1년 기념 설문에 응한 교사 중 37.3%는 전교조 조합원이었고, 16.9%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45.6%는 아무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경남(92.9%)과 광주(90.1%)에서 90% 이상의 교원이 자사고 지정취소에 공감한다고 답했으며, 자사고와 특목고가 집중된 서울은 81.6%가 이에 동의했다.
자사고 지정취소의 최종권한을 누가 가져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교육부 장관이라는 응답률은 22.1%, 교육감이라는 대답 비율은 77.9%였다. 현재 자사고 지정취소의 최종 권한은 교육부 장관에게 있다.
자사고 폐지와 고교 평준화 등 평등교육정책에 대한 ‘긍정’ 답변은 응답자의 52.6%, ‘부정’ 답변은 40%로 나타났다.
학교 민주주의와 학생자치 활성화 정책에 대해서는 65.3%가 ‘긍정적’으로, 30.8%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의 예산은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중 누가 부담해야 하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91%가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교육예산 절감 차원에서 추진되는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에 대한 찬반에 대한 질문에는 85.9%의 교사가 소규모학교를 계속 운영해야 한다고 답했다.
교육감 직선제와 관련해서는 78.4%가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교조 참교육연구소는 “전체적으로 직선 2기 교육감이 추진하는 상당수의 주요정책에 대해서 교원들이 긍정 평가를 하고 있으며 특히 자사고 지정취소 등에 대해선 공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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