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강남역 사망사고, 외주화가 근본 원인”

민노총 “강남역 사망사고, 외주화가 근본 원인”

입력 2015-09-03 10:51
수정 2015-09-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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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지하철·철도 하청노동자 14명 사망

민주노총은 3일 성명을 내고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역에서 수리를 하던 외주 정비업체 직원이 스크린도어에 끼여 사망한 것은 안전업무 외주화가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민노총은 “지하철과 철도 노동자 사망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노총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지하철·철도 하청노동자 사망사고는 9건, 사망자 수는 14명에 달한다.

2011년 12월 계양역과 검암역 사이 선로에서 작업을 하던 5명의 외주업체 직원이 열차에 치여 사망했으며, 지난해에도 충북 영동군 각계터널 인근에서 철로 일용직 2명이 화물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민노총은 “외주업체가 차량·선로 정비업무를 맡게 되면 안전규정 준수 여부를 직접 관리·감독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뻔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외주업체는 적은 인력으로 많은 작업량을 감당해야 하므로 정비인력의 노동 강도가 올라가고, 결국 정비·점검에 지장이 생겨 열차 이용자의 안전도 위협받게 된다는 주장이다.

민노총은 “비정규직은 고용불안 등으로 사용자에게 그 업무의 안전 문제를 소신껏 제기하기 어렵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생명안전업무 종사자의 직접고용과 정규직화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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