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상업시설 임대료 폭리…4년새 30% 급등”

“인천공항 상업시설 임대료 폭리…4년새 30% 급등”

입력 2015-09-07 08:31
수정 2015-09-0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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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 임대료 최고매장은 ‘전국 1위’ 명동의 27배이노근 “제품 가격과 서비스 요금 상승 → 소비자 피해 우려”

최근 4년 사이 인천국제공항 내 상업시설의 임대료가 3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측은 앉아서 돈을 버는 셈이고, 임대업체는 수익을 내려면 상품·서비스를 비싸게 팔 수밖에 없다. 결국 소비자만 ‘봉’이 되고, 높은 임대료가 악명 높은 ‘공항 물가’를 초래하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이 상업시설 임대료로 거둔 수익은 모두 7천770억원이었다.

인천공항의 임대료 수익은 2010년 5천984억원에서 4년 만에 29.8%(1천786억원)나 늘었다.

지난해 기준 임대료가 가장 비싼 업체는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면세점으로, 연간 임대료가 1천546억원에 달했다.

이어 호텔롯데의 면세점(1천247억원), 롯데DF글로벌 면세점(950억원), 호텔신라의 또 다른 면세점(931억원) 등의 순이었다.

1㎡당 임대료 기준으로 보면 롯데DF글로벌의 면세점이 8천829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전국에서 상가 임대료가 가장 비싼 서울 명동의 임대료는 연간 기준으로 1㎡당 326만원이다. 롯데DF글로벌의 임대료는 이보다 27배나 높은 셈이다.

2010∼2014년 사이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시설은 CJ푸드빌의 상업시설로 이 기간에 임대료가 32억원에서 45억원으로 40.6%나 급등했다. 호텔신라의 면세점(32.0%)과 외곽지역 편의매점·주유소(24.2%)도 4년 사이 임대료가 많이 올랐다.

이노근 의원은 “인천공항의 과도한 임대료 상승은 제품 가격과 서비스 요금의 동반 상승을 가져와 소비자 피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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