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월급날인데”…아이들과 함께 있지 못하는 유치원 교사들

“오늘이 월급날인데”…아이들과 함께 있지 못하는 유치원 교사들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1-25 15:02
수정 2016-01-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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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사립유치원 원장·교사 150여명 교육청서 침묵시위…“생계에 지장”

“도대체 왜 이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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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이 전액 삭감돼 보육대란이 우려되는 광주지역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25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을 찾아 누리과정 예산 책정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유치원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이 전액 삭감돼 보육대란이 우려되는 광주지역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25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을 찾아 누리과정 예산 책정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 겨울 최고의 한파로 체감온도가 영하로 뚝 떨어진 25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1층 로비에 두꺼운 방한복을 입은 광주지역 사립 유치원 원장과 교사 등 150여명이 침묵 시위를 벌였다.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하라’는 시위였다.

광주시교육청이 유치원에 지원할 누리과정 예산 598억원 전액이 시의회에서 삭감돼 당장 이달치 지원금이 뚝 끊꼈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사립유치원 180곳 가운데 80% 이상이 이날 교사와 조리사 등 직원들의 급여를 줘야 하지만, 정상적으로 지급한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유치원 한 곳당 운영비가 수 천만원에 달해 누리과정 예산 지원이 없으면 어렵기 때문이다.

유치원 원장과 교사들은 눈길을 헤치고 한자리에 모여 정부와 교육청의 결단을 요구했다.

오모(51·여) 원장은 “정부나 교육청 모두 기다려 달라고 하는데 우리의 당연한 권리를 무시당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1, 2개월치 지원을 해서 되는게 문제가 아니라 해마다 문제가 반복되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모(53·여) 원장도 “무상보육인 누리과정은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인데 아무도 이를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며 “교육 현장에서 고생하는 선생님들이 무슨 죄가 있는가? 아이들을 볼모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급여일지만 월급을 받지 못한 교사들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매달 나가는 공과금에 대출금, 카드값 등 고정 지출비가 있어 한 달이라도 급여가 늦거나 들어오지 않으면 생계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교사 이모(28)씨는 “아이들과 함께 있어야 할 시간에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며 “많지 않은 월급을 쪼개 나름대로 빚지지 않고 꾸려 왔지만, 월급이 들어오지 않으면 이제 기본적인 생활도 할 수 없게 된다”고 한숨지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전액 삭감된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다시 쓰게 해달라며 광주시의회에 추경편성안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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