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영양식 챙겨준 곱창집 부부 서초서 10년간 1억 7000만원 기부

아이들 영양식 챙겨준 곱창집 부부 서초서 10년간 1억 7000만원 기부

최지숙 기자
입력 2016-03-30 22:44
수정 2016-03-3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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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저희에게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얼마 전 서울 서초구 보건소에 익명의 감사 카드와 카네이션이 도착했다.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2명의 초등학생이 영양식품을 챙겨 준 후원자와 보건소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

서초구는 지역아동센터와 공부방을 대상으로 ‘건강충전 영양 꾸러미’ 사업을 하고 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성장 발달에 필요한 식품 및 간식을 주 3회 배달해 주는 것이다. 서초동에서 곱창가게를 운영하는 김승자(58·여)씨는 10년 넘게 온정을 이어 온 대표 후원자 중 한 명이다.

김씨는 30일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니 뿌듯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20여년 전 서초동에 터를 잡은 김씨는 연기와 냄새가 많이 나는 곱창가게 특성상 주변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마음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사랑으로 갚고자 2005년 남편과 기부를 결심했다.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기부해 총 1억 7000여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구에서도 ‘통합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6-03-3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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