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과 마주친 모텔 주인, 휴대전화로 한다는 게…

손님과 마주친 모텔 주인, 휴대전화로 한다는 게…

이성원 기자
입력 2016-04-05 11:22
수정 2016-04-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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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경찰서가 숙박업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연락망을 구축해 자살기도 의심자나 실종자 수색 등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SNS의 하나인 네이버 밴드로 ‘PAL(Police Association Lodge) 밴드’를 만들어 지역 내 100여 개 숙박업소에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관내 자살기도 의심자나 실종자, 도피 중인 강력범죄 사건 용의자의 사진을 PAL 밴드를 통해 공유할 방침이다. 숙박업소 주인들은 이를 보고 신고할 게 있으면 실시간으로 답변을 달아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북부경찰서 김삼식 형사과장은 “숙박업소 주인들의 제보가 사건해결이나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실시간으로 응답할 수 있는 SNS로 연락망을 구축하면 1분 1초라도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한 자살의심자 수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간단한 것 같지만, 실제 이를 시도한 경찰서는 전국적으로 사례를 찾기 어렵다. 김 과장은 “북부서 PAL 밴드가 전국 최초로 알고 있다”면서 “이 밴드가 성공하면 PC방 주인들과 연계한 밴드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PAL밴드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모텔 관계자는 “모텔 주인들이 용의자인지 실종자인지 사진만 보고 100% 확실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손님들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했다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어떡하느냐”며 “장사에 지장이 있을 수 있어 적극적인 정보 제공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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