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유승민 ‘친박연대’같은 피해자가 아니다”

서청원 “유승민 ‘친박연대’같은 피해자가 아니다”

입력 2016-04-08 11:25
수정 2016-04-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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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아 지지 호소, “대통령 입장에서 복장 터질 일”

새누리당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8일 유승민 등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배제돼 무소속 출마한 후보와 관련, “이들은 친박연대와 같은 일방적 피해자가 아니며 오히려 피해자는 박근혜 정부이고 새누리 당원이며 국민이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이날 새누리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18대 총선에 ‘친박연대’를 결성해 박근혜 정부의 초석을 놓았다고 강조한 뒤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억울한 것이 있다면 갑자기 가해자가 되어버린 박근혜 대통령이 더 할 것이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복장이 터질 일이며 저 또한 같은 심정이다”고 했다.

유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국회법 개정 과정에 “씻을 수 없는 잘못을 했다”고 지적하고 “국정 공백이 지속하지 않도록 새로운 인물과 진용이 필요했기 때문에 ‘자기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해를 구했다.

그는 “20년 전 원내총무로 원내 사령탑 역할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노동법 파동의 책임을 자임해 자진 사퇴했다”며 “정치는 그렇게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며 본인이 신념이 있더라도 그 결과가 잘못되었다면 책임을 감당하는 것이 정치인 자세이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사사로운 감정과 분노를 이야기할 정도의 상황이 아니다”며 “집권여당이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국정운영에 실패한다면 안팎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서 위원장은 “대구가 분열하면 수도권도, 전국 민심도 분열해 새누리당 과반 의석은 요원해질 수 밖에 없다”며 “박근혜 정부의 산파 역할을 한 대구시민이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서 위원장은 회견 후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대구에서 새누리당이 열세 또는 경합지역으로 꼽히는 선거구를 돌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서 위원장은 북구 을 양명모 후보 지원 유세에서 시민에게 “새누리당이 누구 당이냐. 박근혜 대통령이 만든 당이 아니냐”고 묻고 지지를 당부했다.

조 전 수석은 동구 을 정종섭 후보 지원 유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 있게 추천한 후보, 대한민국 명품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또 “저는 이번 경선 결과 20대 국회에는 들어갈 수 없게 됐다”면서 “정 후보가 4월 13일 국회의원에 당선해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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