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논란’ 스크린도어 관리 유진메트로컴 누적 순이익 338억

‘특혜 논란’ 스크린도어 관리 유진메트로컴 누적 순이익 338억

입력 2016-06-16 13:40
수정 2016-06-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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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계약 재구조화 협의 시작…기준 수익률 낮추고 후순위채 폐지

특혜 논란이 있는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업체 유진메트로컴은 지난해까지 33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이 중 141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24개역 스크린도어 관리와 광고 게재 사업을 하는 유진메트로컴은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액 2천902억원, 순이익 338억원을 거뒀다.

이 기간 사업자는 투자금 35억원의 4배인 141억원을 배당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해 매출액 475억원에 영업이익 13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8.6%에 달했다. 순이익은 55억원, 배당금은 21억원이었다.

지난해 보통주 배당이 16억 8천만원, 우선주가 4억 2천만원이다. 보통주 지분 92.5%를 확보한 최대주주 정모씨가 15억 5천만원을 받아갔다.

그러나 초과 수익을 환수하거나 안전기금 재투자로 공유하는 장치가 전혀 없었다.

특히 1차 사업은 시현 수익률이 16.14%로 기준 수익률(9.14%)의 거의 2배에 달했지만 서울메트로가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기준 수익률의 2배가 넘어야 계약기간을 단축하는 등 조정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진메트로컴이 꼼수를 써서 기준을 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고금리 후순위채를 상환하지 않고 이자를 내며 이익을 낮췄다는 것이다.

유진메트로는 2004년 1차 사업으로 2호선 강남역, 사당역, 교대역, 신도림역 등 주요 12개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관리하며 광고를 유치해 수입을 올리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2006년 2월부터 2028년 2월까지 22년이고 사업비는 428억원이다.

2006년에 체결한 2차 사업은 1∼4호선 서울역, 잠실역, 양재역, 명동역 등 12개 역사 스크린도어 사업을 2009년 1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6년 7개월간 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451억원, 제시 수익률은 9.09%다.

유진메트로컴은 1차 사업에서 지금까지 매출액 1천753억원, 순이익 263억원을, 2차 사업에서는 각각 1천149억원과 75억원을 기록했다.

유례없는 장기 계약과 후한 조건 등으로 인해 특혜 시비가 일었다. 2차 사업 때는 이사회에서 강한 반대가 나왔는데도 메트로가 사업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같은 사업자 선정과정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하철 스크린도어 안전관리를 위해 유진메트로컴과 계약을 재구조화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5일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며 협약분석, 재원분석, 법무검토 등 분야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신속하게 마무리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시설과 인력을 서울메트로가 직접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진메트로컴은 인건비와 관리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민간 사업자의 과도한 수익률도 낮출 방침이다. 기준 수익률을 연 9%에서 연 4∼6%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대환을 해 고금리 후순위채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진메트로컴은 이율 10∼15% 후순위채 475억원을 갚지 않고 있다. 작년까지 원금 443억원을 상환했지만 이자부담액이 734억원에 달하는 등 금융비용이 과도한 상황이다.

수익금 공유 조항과 서울메트로 관리감독 조항도 신설한다.

지난해 강남역에서 유진메트로 직원이 스크린도어 작업 중 사망했는데 실시협약 상 민자 스크린도어 시설에 대해 메트로가 직접 관리 감독할 권한이 없어 안전성 확보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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