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게이트’ 최유정 변호사 재판 또 헛바퀴

‘정운호 게이트’ 최유정 변호사 재판 또 헛바퀴

입력 2016-07-04 15:40
수정 2016-07-04 15: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차 공판준비기일서 입장 안 밝혀…다음 재판 내달 8일

‘정운호 법조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의 재판이 최 변호사 측의 준비 미비로 공회전을 거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현용선 부장판사) 심리로 4일 열린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최 변호사의 변호인은 “지난주 선임돼 아직 기록 파악이 안됐다”며 “다음 재판에서 (혐의에 대한) 입장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 측은 지난달 중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공소사실과 증거, 쟁점 등에 관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당시 법정에 출석했던 최 변호사는 이날 재판엔 나오지 않았다. 재판 일정을 협의하고 쟁점을 정리하는 공판준비기일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전 대표와 이숨투자자문 실질대표 송모씨에게 ‘재판부에 청탁해 보석이나 집행유예를 받도록 해주겠다’며 50억원씩 총 100억원대 부당 수임료를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5월 구속기소됐다.

최 변호사의 혐의는 그가 ‘구치소 접견 중 폭행당했다’며 정 전 대표를 경찰에 고소하고 양측이 상대방의 비리를 하나 둘 폭로하며 드러났다. 검찰은 최 변호사의 조세포탈 혐의도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다.

정 전 대표는 지난해 100억대 원정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기소돼 징역 8월의 실형을 받았다. 당초 지난달 초 출소 예정이었지만 14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구속영장이 발부돼 계속 수감 중이다.

검찰은 정 전 대표의 법조 비리 의혹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현직 검사와 수사관 등을 조사 중이다.

법조 로비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검사장 출신 홍만표(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는 정 전 대표의 수사 무마·지하철 매장 임대사업 청탁 명목으로 5억원을 받고 15억원대 탈세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최 변호사의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8일 오후 2시30분에 열린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