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기준치 초과 우레탄 트랙 학교…우레탄으로 재시공 선호

납 기준치 초과 우레탄 트랙 학교…우레탄으로 재시공 선호

입력 2016-07-28 15:24
수정 2016-07-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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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청, 우레탄보다는 마사토 등 천연 소재 권장

강원도 내 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 성분이 검출되자 강원도교육청이 천연 소재로 시공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도내 초·중·고교 157교 가운데 102교(64.9%)에서 중금속인 납(Pb)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2011년 KS가 제정되기 전에는 57개교에서, KS 제정 이후에는 45교에서 우레탄 트랙의 납 성분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납 허용 기준은 ㎏당 90㎎ 이하다.

하지만 이번에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된 학교 중 94교는 여전히 우레탄으로 재시공하는 것을 선호했다.

마사토로 운동장 트랙을 바꾸겠다는 학교는 4교에 불과했고 천연 잔디로 시공하겠다는 학교는 2교에 그쳤다.

나머지 1교는 인조 잔디로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도 교육청은 ‘친환경 우레탄’으로 트랙을 시공하더라도 다른 중금속 성분이 추가로 검출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마사토 등 천연 소재로 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일선 학교에 당부했다.

우레탄 트랙으로 재시공이 필요한 학교는 육상부가 있는 학교 등으로 최소화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우레탄 트랙으로 재시공할 때 우려되는 학생 안전문제를 알리는 가정통신문을 보내 다음 주까지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금속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 교체를 위해 책정한 예비비 48억7천만 원도 당분간 집행을 보류하기로 했다.

우레탄 대신 마사토 등으로 재시공하면 사업비도 ⅓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도 교육청은 “우레탄으로 트랙을 재시공하더라도 다른 중금속 성분이 추가로 검출된 우려가 있어 학생들의 안전문제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마사토 등으로 재시공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최근 “당장 KS 기준이 제정된 이후에 조성된 우레탄 트랙에서도 44%의 학교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점만 보더라도 교체 이후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새로운 우레탄 트랙으로 교체하는 것은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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