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주상복합 공사현장 화재, 작은 용접 불꽃이 우레탄에 옮겨붙어…유독가스에 참변

김포 주상복합 공사현장 화재, 작은 용접 불꽃이 우레탄에 옮겨붙어…유독가스에 참변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6-09-10 17:39
수정 2016-09-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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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화재 현장 브리핑
김포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화재 현장 브리핑 김포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화재 현장 브리핑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0일 오후 불이 난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장에서 박승주 김포소방서장이 사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불은 이날 오후 1시 38분께 시작돼 5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건물 내부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7명이 연기를 마셔 3명이 숨지고 3명이 위독한 상태다. 나머지 1명은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6.9.10
tomatoyoon@yna.co.kr/2016-09-10 16:36:07/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4명이 사망한 경기도 김포 주상복합 공사현장 화재는 공사장 용접 불꽃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취약시간대가 아닌 대낮에 발생했음에도 4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지는 큰 인명피해를 낸 이유는 유독가스 때문이었다.

불이 발생한 시간은 10일 오후 1시 38분.

김포시 장기동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지하 2층에서 배관 용접작업 중 튄 불꽃이 우레탄폼 단열재로 된 천장으로 옮겨붙었다.

근로자들이 작업하던 지하 2층은 순식간에 화마에 휩싸였다.

불이 나자 암갈색 맹독 가스는 삽시간에 건물 전체를 집어삼키며 일대 하늘을 뒤덮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와 구급차 등 차량 40대와 구조인력 120명을 투입하며 진화작업에 나섰다.

불은 화재 발생 54분만인 오후 2시 32분 완전히 꺼졌지만,유독가스가 건물 내부에서 빠져나가지 않은 탓에 구조에 어려움이 컸다.

지상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33명은 긴급히 공사장 밖으로 대피했지만, 지하에서 근무하던 7명 가운데 6명은 유독가스 때문에 미처 피하질 못했다.

숨졌거나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진 근로자들은 지하 2층과 1층을 연결하는 계단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하 근무자 7명 중 4명이 숨지고 2명은 위독한 상태다. 1명은 발화 직후 현장을 빠져나왔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에서 유독가스 배출 작업을 끝내는 대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작년 12월 공사가 시작됐다.현재 4층까지 건물이 올라갔으며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다.

치명적인 유독가스를 야기한 것은 우레탄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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