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탄핵 인용될 것…조선 3사 출혈 있더라도 살려야”

정운찬 “탄핵 인용될 것…조선 3사 출혈 있더라도 살려야”

입력 2017-02-23 15:09
수정 2017-02-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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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23일 “이 상황에서 탄핵이 인용될 것으로 생각을 안 하는 건 이상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제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헌재가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이렇게 답했다.

정 전 총리는 경남 등지를 강타한 국내 조선업 위기와 관련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며 “조선 3사는 출혈이 있더라도 살려야 한다. 조선 3사 없는 한국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 3사의 적정 숙련 인력 유지를 목표로 해야 하고, 잘못하다가는 이 인력이 중국으로 빠져나가면 우리 경제가 더 어려워질거라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정부가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을 이전하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역사적 사실을 기리고자 하는 숭고한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없앨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다만 공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일본 영사관 앞에 꼭 (설치)할 필요 있겠느냐는 생각은 해봤다”고 전했다.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를 두고서는 “파기해야 옳다고 본다”면서도 “과거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촉구할 필요는 있지만, 외교 관계의 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정당 입당에 대해서는 “정치와 선거는 혼자할 수 없다. 여러 정치세력과 이야기를 하고 있고, 탄핵 결정 전후로 진로를 결정하려고 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정 전 총리는 앞서 출마의 변을 밝히던 중 부마민주항쟁을 ‘부마사태’로 지칭, 취재진으로부터 지적을 받자 곧바로 “죄송합니다. 고치겠다”며 “부마민주항쟁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사과하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오전에는 김해의 한 김치가공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촛불집회가 끝나면 금방 경제문제가 봇물처럼 터질 것”이라며 “촛불집회 배경에는 경제문제가 있다. 현재 한국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저성장과 양극화며, 가계 빚과 청년실업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후보가 있어야 하는데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공약도 모두 남의 것 쇼핑하고 정책 쇼핑해서 바구니에 쌓아 놓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 전 총리는 대선 후보가 된다면 김해 봉하마을을 참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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