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새끼 자연 부화에 부푸는 ‘텃새 꿈’

황새 새끼 자연 부화에 부푸는 ‘텃새 꿈’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17-03-16 23:18
수정 2017-03-17 00: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예산 황새공원 2년 연속 성공

야생 짝짓기 결과 두 마리 탄생

국내 유일의 황새 자연방사 지역인 충남 예산군 황새공원에서 야생으로 돌려보낸 황새가 또 새끼를 자연 부화했다. 야생 방사한 황새가 지난해 45년 만에 자연 부화한 데 이어 2년 연속 자연 부화했다. 황새가 또다시 한국 텃새화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예산황새공원은 2015년 자연 방사한 황새 한황이(암컷)와 세황이(수컷) 부부가 지난 12일과 13일 새끼 두 마리를 연속 부화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수경 황새공원 선임연구원은 “두 마리 모두 건강하고 어미·아비 황새가 물어 오는 먹이를 잘 받아먹고 있다”고 말했다. 황새 부부는 모두 2013년 태어나 야생에서 짝을 지었다. 황새는 1968년 천연기념물 199호로 지정됐으나 1971년 4월 충북 음성군에서 한 쌍이 밀렵꾼의 총에 숨진 뒤 한국의 텃새로서 명맥이 끊겼다. 이후 철새 황새만 찾을 뿐이었다. 문화재청은 텃새의 명맥을 잇고자 한국교원대와 손잡고 2014년 황새공원을 조성하고 자연 방사를 시작했다. 이번 새끼까지 자연 서식하는 황새는 모두 19마리가 됐다.

김 선임연구원은 “만황이가 또 다른 암컷(승황이)과 짝을 지어 지난달 말 예산 장전리 인공 둥지탑에 알 5개를 낳았으니, 며칠 있으면 또 새끼가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17-03-17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