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가족 “팽목항 떠나 목포로 가족만나러 갑니다”

미수습자 가족 “팽목항 떠나 목포로 가족만나러 갑니다”

입력 2017-03-31 13:33
수정 2017-03-3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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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과 주민에게 머리 숙여 고마움 표시

인양된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면서 세월호 참사 1천80일 만에 전남 진도 팽목항을 떠나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고개 숙여 진도군과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조은화 양의 아버지 조남성 씨, 허다윤 양 아버지 허흥환 씨, 권재근 씨의 형 권오복 씨는 31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 가족 임시숙소에서 목포 신항으로 거처를 옮길 준비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다른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근거리에서 지켜보기 위해 이날 새벽 팽목항을 먼저 떠났다.

기자회견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천81일째 날 저희는 팽목항을 떠나 목포 신항으로 가족들을 만나러 간다”며 “그동안 저희를 한 가족처럼 보듬어 준 진도군과 주민들,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가족들은 “한시라도 빨리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수습해 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은화양 아버지 조씨는 “3년 동안 지낸 팽목항에 정이 들어 아쉽지만, 세월호가 인양돼 가족을 찾기 위해 떠나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세월호의 도착에 맞춰 목포 신항에 새로운 임시숙소를 꾸리는 가족들은 뭍에 올려진 세월호를 밤낮으로 지키며 미수습자 수색 전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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