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존 리 전 대표도 처벌” 주장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존 리 전 대표도 처벌” 주장

입력 2017-07-19 15:06
수정 2017-07-19 15: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심서 무죄…피해자들 21일 항소심 선고 앞두고 회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19일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대표를 지낸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주범’이라며 2심에서는 유죄를 선고해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습기참사전국네트워크 등은 이날 오후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핵심 책임자를 단죄하지 않으면 수많은 소비자를 죽게 한 다국적 기업에 아무런 죗값을 묻지 않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옥시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존 리 전 대표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 1월 혐의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이들은 “존 리 전 대표의 재임 기간에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이 가장 많이 팔렸고 피해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며 “‘아이에게도 안심’이라는 광고문구를 놓고 내부에서 이의가 제기됐지만 존 리 전 대표는 계속 사용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옥시 관계자들은 2000년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제조·판매하며 제품에 들어간 독성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아 사망 73명 등 181명의 피해자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신현우(69) 전 옥시 대표는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