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한진 이명희, 가정부도 불법 밀수...혹사시켜”

MBC “한진 이명희, 가정부도 불법 밀수...혹사시켜”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05-13 14:30
수정 2018-05-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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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에 제철 농산물 불법 반입 시켜···007작전 연상”

한진그룹 오너가의 각종 ‘갑질’ 행태로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MBC TV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13일 방송에서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의 각종 불법 행위 보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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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제작진에 따르면 이씨는 대한항공 해외지점 직원들에게 철이 바뀔 때마다 터키 이스탄불 살구부터 미국 시애틀 체리까지 다양한 식료품과 농산물을 자기 집까지 배달하라고 지시했다. 이 식료품들은 반입이 금지되거나 검역이 필요한 것들이었다.

제작진은 “가장 맛이 좋은 식료품을 가장 싼 값에, 가장 싱싱한 형태로 이 씨 식탁에 올리려고 대한항공 국내외 직원들이 ‘007 작전’을 연상케 하는 수송작전을 펼쳤다”며 “식료품 반입 경로를 단독 추적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또 이 씨가 식료품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불법 고용했다고 했다.이 씨는 필리핀 출신 가정부들을 불법으로 국내에 체류시키며 하루 14~16시간씩 일하게 하고 한 달에 45만원을 지급했다고 한다. 한 가정부는 10년 이상 불법 체류하며 이 씨 집에서 일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필리핀 현지 취재를 통해 이씨 집에서 일하던 가정부를 단독으로 인터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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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쓴 대한항공 직원들
가면 쓴 대한항공 직원들 1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2차 촛불집회열고,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8.5.12 연합뉴스
앞서 SBS는 12일 조 회장 일가가 필리핀 도우미를 불법 고용하고 그만두면 필리핀 현지에서 찾아내 다시 데려오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권을 빼앗았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총수 일가가 여권을 빼앗기까지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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