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비리’ 권성동 재판 이번 주 시작…혐의 부인 전망

‘강원랜드 비리’ 권성동 재판 이번 주 시작…혐의 부인 전망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26 11:05
수정 2018-08-26 11: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업무방해·제3자뇌물수수·직권남용…권 “범죄사실 구성 허구” 주장

이미지 확대
권성동 의원
권성동 의원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강원랜드에 지인 등을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재판이 이번 주 시작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는 27일 오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앞서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 확인과 쟁점 정리, 심리 계획을 세우는 단계다. 피고인이 직접 재판에 출석할 의무는 없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넣어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권 의원이 취업청탁 대상자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직무능력검사 결과를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게 하는 식으로 강원랜드의 채용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권 의원은 2013년 9월부터 이듬해 초 사이 당시 강원랜드 최흥집 사장으로부터 “감사원의 감사를 신경 써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경력 직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제3자뇌물수수)도 받는다.

또 고교 동창이자 과거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다른 김모씨를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수사단은 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죄 성립 여부에 관한 법리상 의문이 있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다.

권 의원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수사단의 범죄사실 구성이 얼마나 허구인지를 입증할 자료를 갖고 있으며 법정에서 밝히겠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권 의원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의 재판은 다음 달 14일 시작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