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사고는 보일러 문제”…그런데도 점검은 허술했다

“강릉 펜션사고는 보일러 문제”…그런데도 점검은 허술했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2-19 12:07
수정 2018-12-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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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근 강릉시장 “농어촌 민박은 주로 위생 점검…보일러는 대상 아냐”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펜션사고 원인이 보일러 문제 등으로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농어촌 민박의 난방점검은 허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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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펜션 사고, 보일러 배관 비정상 연결
강릉펜션 사고, 보일러 배관 비정상 연결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릉시 경포의 아라레이크 펜션 사고현장에서 18일 밤 국과수 관계자들이 조사를 하고 있다. 그 위로 가스보일러 연통이 보인다.
경찰은 1.5m 높이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이날 밝혔다. 펜션 건물 2층 발코니 끝쪽 보일러실에 놓인 가스보일러의 연통은 실내에서 실외로 빠져나가는 구조다.
이날 오후 1시 12분께 이 펜션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남학생 10명이 단체 숙박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업주 등이 발견했다. 2018.12.18
연합뉴스
김한근 강릉시장은 19일 “펜션사고와 관련해 건물 불법 증·개축 문제는 현재까지 없었다”며 “이번 사고는 보일러 자체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펜션은 올해 7월 24일 신고됐기 때문에 하반기인 내년 2월 25일까지 점검 대상이다”며 “정부는 이번에 검사 기간을 한 달 당겨서 전수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과거에는 주로 위생 등을 검사했고 난방은 건축과 관련된 부분이어서 점검 항목에 없었다”며 “향후에는 포함해야겠다고 참석한 농식품부 관계자가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펜션은 농어촌 민박이기 때문에 통상 위생 등 숙박업소 일반에 대한 것만 점검한다”며 “농어촌 민박의 보일러 부분은 점검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일러와 관련된 사항은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며 “보일러는 감식이 완료되면 정밀 조사를 위해 국과수로 수거해 갈 예정인데 15일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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