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밴 절박함 담은 한 컷… 한국인 사진기자 첫 퓰리처상

캐러밴 절박함 담은 한 컷… 한국인 사진기자 첫 퓰리처상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4-16 22:12
수정 2019-04-1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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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산형성 문제·성 추문 추적…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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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한국인 사진기자로 처음 퓰리처상을 받은 김경훈 로이터통신 기자가 지난해 11월 찍은 온두라스 이주민 모녀 사진.  티후아나 로이터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한국인 사진기자로 처음 퓰리처상을 받은 김경훈 로이터통신 기자가 지난해 11월 찍은 온두라스 이주민 모녀 사진.
티후아나 로이터 연합뉴스
캐러밴(중미 이민자 행렬) 사태를 취재한 로이터통신 소속 김경훈(45) 기자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한국 국적을 가진 사진기자로는 처음 이룬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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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기자
김경훈 기자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퓰리처상 이사회는 이날 김 기자를 포함해 마이크 블레이크, 루시 니콜슨, 로렌 엘리엇 등 캐러밴 사태를 취재한 로이터통신 사진기자들을 ‘브레이킹 뉴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지난해 11월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접경을 이루는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미국 쪽으로 국경 진입을 시도하던 온두라스 출신 이주민 모녀가 국경수비대가 발사한 최루탄을 피해 황급히 뛰어가는 장면을 촬영해 전 세계에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민자들이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여행할 때 긴급하고 절박하며 슬퍼하는 모습을 생생하고 놀랍게 시각적으로 묘사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김 기자는 중앙대 사진학과에서 저널리즘 사진을 전공한 뒤 로이터통신에서 15년 이상 근무하며 서울지국, 베이징지국을 거쳐 현재 도쿄지국에 있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또 지난해 미국 내 총기난사 사건을 취재·보도한 지역언론 ‘플로리다 선 센티널’과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를 각각 공공서비스·긴급뉴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형성 문제와 성 추문을 추적 보도한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각각 해설보도·국내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뉴욕에서 열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9-04-1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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