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시세보다 비싸게 매수… ‘업 계약서’ 쓴 것 아닌가”

곽상도 “시세보다 비싸게 매수… ‘업 계약서’ 쓴 것 아닌가”

강병철 기자
입력 2020-05-17 22:16
수정 2020-05-1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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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거래 내역 조회하면 의혹 충분해”

민주당 일각 “회계 의혹까진 못 덮어”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정의기억연대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 관련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17일 윤미향 당선자의 ‘업(up) 계약서’ 작성 의혹까지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 확인이 우선”이란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당혹스럽다는 목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쉼터와 관련, “매수할 때 시세보다 비싼 7억 5000만원이나 주고 사 준 것인가”라며 “업(up) 계약서? 첨부한 자료를 보면 비싸게 산 의혹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주변 거래 내역을 조회(국토교통부 실거래가)해 봤다”며 “연면적, 대지면적 차이와 입지조건 등에 따라 금액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매입 시 적정한 시세로 매입했는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업 계약서는 부동산 거래 시 실제로 거래한 금액보다 높은 가격을 기재한 허위 계약서를 뜻한다. 계약을 근거로 대출을 더 많이 받거나 향후 부동산을 되팔 때 양도소득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작성하지만 모두 불법이다.

통합당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터무니없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직간접적 이익을 돌려받는 수법이 업무상 횡령·배임 범죄에서 자주 등장한다”며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자를 비롯해 민주당은 이날 공식적인 입장은 내지 않았다. 다만 20일 최고위원회의를 즈음해 지도부가 정리된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당선자 역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당혹감 섞인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회계 의혹까지 덮자고 할 순 없지 않으냐”며 “이렇게 지저분한 내용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20-05-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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