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 보트’에 뚫린 서해안 경계… 주민신고로 뒷북 조사

‘밀입국 보트’에 뚫린 서해안 경계… 주민신고로 뒷북 조사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0-05-24 22:20
수정 2020-05-25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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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보트 안 중국산 음식·물품 나와

CCTV에 6명 찍혀… 경찰 탑승자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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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전 11시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한 주민이 발견한 소형 보트. 경찰은 지난 21일 찍힌 폐쇄회로(CC)TV와 보트 안의 물품 등으로 미뤄 6명의 중국인이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태안 연합뉴스
지난 23일 오전 11시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한 주민이 발견한 소형 보트. 경찰은 지난 21일 찍힌 폐쇄회로(CC)TV와 보트 안의 물품 등으로 미뤄 6명의 중국인이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태안 연합뉴스
소형 보트에 충남 서해안 경계가 뚫렸다. 미확인 선박이 잠입한 사실을 이틀간 까맣게 모르고 있던 군경은 주민 신고가 들어온 후에야 뒷북 조사에 들어갔다.

24일 태안해양경찰서와 육군 32사단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 23분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바닷가에 1.5t급 보트가 다가와 사람 6명이 내린 뒤 이들이 오전 11시 46분쯤 인근 도로를 통해 빠져나가는 모습이 해안의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그러나 군경은 이틀 후인 23일 오전 11시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뒤에야 이 장면을 확인했다. 이 해안은 접안시설이 없고 인적이 뜸해 배가 접근하면 즉시 확인해야 하지만 해경과 군부대 모두 놓쳤다. 보트에 중국산 음료수와 빵 등이 있는 것으로 미뤄 중국인들이 밀입국한 후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들은 선박을 지역 주민이 발견한 데다 이들이 태안 도심으로 향했다는 등의 소문이 돌자 불안해하고 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20-05-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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