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업소 재개장 하루 만에… 확진 여직원, 동료 50명 접촉

강남 유흥업소 재개장 하루 만에… 확진 여직원, 동료 50명 접촉

이민영 기자
입력 2020-06-17 01:28
수정 2020-06-17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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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집합금지’ 해제로 다시 문 열어

1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한 서울 강남구 한 가라오케의 문이 굳게 닫혀 있는 모습. 이 업소는 서울시의 집합금지명령에 따라 최근 한 달간 영업을 하지 않다가 지난 15일 재개장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문을 닫았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1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한 서울 강남구 한 가라오케의 문이 굳게 닫혀 있는 모습. 이 업소는 서울시의 집합금지명령에 따라 최근 한 달간 영업을 하지 않다가 지난 15일 재개장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문을 닫았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해당 여직원, 개장 전 영업 준비로 출근
리치웨이發 확진자와 같은 주점 방문
市, 확산 우려에도 집합금지 재발동 안 해


서울시가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해제한 지 하루 만에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역삼동 S호텔에 입주한 D가라오케에서 일하는 A(29·여)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업소는 지난 한 달간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으로 영업을 하지 못하다가 전날인 15일 집합금지가 해제되면서 다시 개장했다.

A씨는 다행히 개장한 날에는 출근하지 않았으나 개장 전날인 지난 14일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3시간가량 업장을 청소했다. A씨는 그날부터 증상이 나타나 밤늦게 금천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됐으며, 함께 청소한 동료 등 접촉자 50여명도 검체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씨의 감염원은 서초동 주점 ‘응야끼도리’에서 만난 관악구 노인 상대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주점에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역삼동 명성하우징의 아르바이트 직원이 다녀갔다.

서울시는 이번 가라오케 확진자 발생으로 룸살롱 등 일부 유흥시설에 대해 해제했던 집합금 지명령을 다시 발동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8일 역삼동 룸살롱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11일간 발동했으며, 이후 이태원 클럽발 확진 자가 급증하자 5월 9일부터 서울시내 전체 유흥시설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려 영업을 봉쇄했다가 전날 해제했다. 업소 관계자의 생계를 고려할 때 2개월 가까이 영업을 못 하게 한 집합금지명령을 다시 발동하긴 어렵다. 룸살롱 이외 클럽 등 다른 무도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영업 봉쇄를 풀겠다는 방침이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가장 좋은 건 문을 닫는 것이지만 방역수칙을 지키고 경제활동을 이어 갈 수 있다면 안전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지자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경기도는 지난달 23일부터 유흥주점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방역수칙 준수 등 관리조건을 이행하겠다는 확약서를 낼 경우 해제해 준다. 서울시가 룸살롱 등 유흥시설에 대해 영업을 금지하는 집합금지명령을 방역지침 준수 시 영업 가능한 집합제한명령으로 완화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 중앙도 서울시와 같은 생각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서울시의 조치는) 방역수칙을 꼼꼼히 점검하고 그 이행률을 고려해 취한 조치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이런 방역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가 다시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해외 유입 사례는 13건이다. 해외 유입 사례가 두 자릿수를 보인 것은 지난 12일(13명)과 전날(13명)에 이어 이달 들어 세 번째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는 100명이다. 유럽·미주 해외 유입 확진자 비중이 점차 줄고 지난 4월 말부터 중국 이외 아시아발 해외 유입 확진자 비중이 1위로 올라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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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0-06-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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