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 청주의료원.
연합뉴스
연합뉴스
관할 보건소 진상조사 본격 착수충북 도립 청주의료원에서 직원이 독감 백신을 외부로 불법 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할 보건소가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22일 청주 서원보건소에 따르면 청주의료원 일부 직원이 독감 백신을 외부로 반출해 가족·지인 등에 접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 18일부터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청주의료원은 지난 8일부터 독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서원보건소 조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백신 420여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감 백신을 맞으려면 접종대상자가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해 예진표를 작성한 뒤 의사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청주의료원에서는 일부 직원이 가족이나 지인 명의 예진표를 허위로 작성한 뒤 약제실에서 백신을 수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백신을 반출하면서 ‘직원가족 할인’ 혜택도 적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원보건소는 정확한 조사를 위해 청주의료원에 출입자 명부, 독감 백신 수납 대금 자료, 병원 CCTV 동영상 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했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주의료원 관계자는 “보건소가 요구한 자료를 성실히 제출했고, 자체 감사도 진행하고 있다”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관련자를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