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의대생’ 청원 올라왔지만…정부 “국시 재응시 안돼”

‘고개 숙인 의대생’ 청원 올라왔지만…정부 “국시 재응시 안돼”

곽혜진 기자
입력 2020-10-07 13:43
수정 2020-10-07 14: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의과대학 학생들이 의사 국가시험(국시)에 재응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는 의료계 요구에 대해 정부가 ‘추가 시험 불가’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국시 재응시에 대한 정부 입장은 현재 별다르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국시 접수를 취소했던 의대생’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국민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응시) 기회를 다시 한번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이 정책관은 “청원 게시글이 그렇게 올라왔다고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그로 인해 (국시 재응시에 대한) 국민들의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게시글에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자료나 정보도 없다”며 “그래서 그 게시글을 누가 올렸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의대생 대다수가 올해 국시에 응시하지 못하면서 예상되는 내년도 인턴·공보의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의료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 정책관은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맞게 공보의를 재배치하는 방안이나 대체 인력을 활용해 인턴 공백을 막는 방안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인력 운용 부족 문제, 공보의·인턴 부족 문제는 불가피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의료계나 관련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등과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