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7억 환경미화원? 환경공무관?… 요즘 핫한 그들

자산 27억 환경미화원? 환경공무관?… 요즘 핫한 그들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2-01-14 17:00
수정 2022-01-15 09: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시, 환경미화원 명칭 환경공무관으로
연봉 높고 정년보장... 경쟁률 20대1 넘기도
중구, 공무관 전용 휴게건물 신축

유튜브 길남이가 간다 캡처
유튜브 길남이가 간다 캡처
최근 환경미화원 유튜버가 자신의 투자 성과와 자산 상태를 공개했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해당 구청에 자산 27억원을 갖고 BMW 승용차를 타는 이 환경미화원을 해고해 달라고 민원까지 넣었다. 환경미화원 논란이 불거지자, 소셜미디어에선 해묵은 ‘2컷 만화’가 다시 불려나와 돌아다닌다. 버스정류장에서 맞은편 환경미화원을 본 한 엄마가 자식에게 “너 공부 안 하면 나중에 커서 저렇게 돼”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다른 엄마가 자기 자식에게 “너 공부해서 저런 분들도 살기 좋은 세상 만들어야 해”라고 말한다. 환경미화원은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의 직업인가? 그림 속 첫번째 엄마는 틀렸고, 두번째 엄마는 맞나?
이미지 확대
출처 : 트위터
출처 : 트위터
환경미화원은 최소한 서울에서는 ‘환경공무관’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 환경미화원이라는 직명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정부에서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하지만 청소노동자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해당 업무와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의미를 담기 위해 서울시는 2016년 노사 단체협약에서 이 직업의 명칭을 바꿨다. 부산 남구는 2019년 이 직종 이름을 ‘환경관리원’으로 바꿨고, 서울 양천구는 서울시 방침에 맞게 자치법규를 개정했다. 경북 상주시도 ‘환경공무직’으로 명칭을 바꿨다.

명칭 뿐 아니라 실제로도 환경공무관은 더이상 기피 직종이거나 동정 혹은 편견의 대상이 아니다. 엄연한 공무원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환경공무관에 도전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모집하는 환경공무관 경쟁률은 20대 1을 넘어가기도 한다. 선발 과정도 간단치 않다. 지자체별로 다르긴 하지만 100m 달리기, 모래주머니 들고 달리기, 악력 측정 등 체력시험도 본다. 다른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이 분야에도 도전하기 위해 별도로 체력 시험 준비를 하는 경우도 많다. 초과근무수당이나 위험수당이 있어, 공무원치고 초봉이 상당히 높은 편이며 정년도 보장된다.
이미지 확대
이면도로를 청소하는 서울 중구 환경공무관. 중구 제공
이면도로를 청소하는 서울 중구 환경공무관.
중구 제공
다만 업무가 고된 것은 분명하다. 항상 새벽이나 밤 늦게 일하기 때문에 업무시간 사이사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이들을 위한 휴게시설이 다른 시설 지하나 주차장 옆 계단, 화장실 안에 위치하는 등 충분히 편하게 쉴 여건이 마련되지 못했다.

처우는 계속 개선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환경공무관 명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이들의 휴게시설을 전수조사하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 가능성이 있어 일정이 미뤄졌다.)

김규남 서울시의원, ‘에너지전략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대표발의

서울시의회가 급변하는 국내외 에너지·환경 여건 변화에 대응하고, 서울시 에너지 정책의 장기적 비전과 실행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에너지전략특별위원회’(이하 특위) 구성을 추진한다. 김규남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12일 ‘서울시의회 에너지전략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위 구성 결의안은 급성장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에너지 산업을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종합 전략 마련을 위해 발의됐으며 27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현재 서울시는 에너지의 90% 이상을 외부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기차·데이터센터·AI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도심 밀집 구조 속에서 전력기반 시설이 노후화되어 안전성과 효율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32년 만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기능을 분리해 ‘기후에너지부’ 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신설을 추진하는 중앙정부 개편에 발맞춰,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에너지 정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김 의원은 “AI산업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안정적 전력 공급
thumbnail - 김규남 서울시의원, ‘에너지전략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대표발의

서울 중구는 이 후보보다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면도로까지 청소 범위를 넓혀 업무 강도가 높아진 대신 공무관과 구청 현장 근무자를 위한 전용 휴게 건물을 신축했다. 2017년 화재로 철거된 을지로5가 공무관 휴게실 부지에 7층짜리 건물을 지은 것이다. 물품 보관 창고, 사물함, 옷장, 휴게실, 옥상 쉼터, 샤워장, 부엌 등이 구비돼 있다. 시설이 너무 좋아 이 후보 측 휴게공간 전수조사 첫번째 장소에서 탈락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다.
이미지 확대
서양호(가운데) 서울 중구청장이 지난 11일 개관한 공무관 전용 휴게실 앞에서 환경공무관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구 제공
서양호(가운데) 서울 중구청장이 지난 11일 개관한 공무관 전용 휴게실 앞에서 환경공무관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구 제공
서양호 중구청장은 “매일 새벽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주민의 깨끗한 일상을 위해 애쓰시는 현장근로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현장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더 나은 근로환경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