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관호 청장 “시민 출근 방해는 부적절” 박경석 전장연 대표, 피의자 신분 조사 “지하철 타고 내린 걸로 조사받는 건 처음”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장애인들이 지난 2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2022.4.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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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장애인들이 지난 2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2022.4.21 연합뉴스
경찰이 장애인 단체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와 관련해 “불법행위가 이뤄지지 않도록 사전 방지 노력을 기울이고 정도가 심한 경우 사법 처리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의 권리 표시도 중요하지만 출근 시간대 시민의 출근을 방해하는 행위는 부적절하고 선량한 시민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측면에서 일정 부분 제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와 관련한 경찰 대응을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열차 운행 방해와 관련한 경찰 수사도 본격화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박 대표 등 전장연 관계자들이 지난해 1~11월 6차례에 걸쳐 지하철 승하차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며 전차교통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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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 공동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경복궁역 3호선 열차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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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 공동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경복궁역 3호선 열차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다. 뉴스1
박 대표는 경찰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행동 때문에 조사받는 것은 최초”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불법집회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지시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현장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했던 것에 따라서 작년 사건까지 모아 조사를 받게 되는 것 같다.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회견에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참석했다. 장 의원은 “권력 앞에서는 머리를 숙이고 약자를 함부로 대하는 경찰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경찰이 아니다”라며 “이동권을 주장한 장애인을 수사한다면 대통령과 지자체장 그리고 저를 포함한 300명 국회의원 모두를 함께 수사해 달라. 그래야 비로소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연은 지난 21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추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다음달 2일까지 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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