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중 수상한 움직임…담벼락 탄 남성, CCTV 꺾고 훔쳐봤다”

“샤워 중 수상한 움직임…담벼락 탄 남성, CCTV 꺾고 훔쳐봤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10-14 21:57
수정 2022-10-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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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위에 올라서서 욕실 창문을 쳐다보는 남성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담벼락 위에 올라서서 욕실 창문을 쳐다보는 남성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욕실 사용 중 인기척을 느낀 한 여성이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결과 담벼락에 올라탄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며 공포감을 토로했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해 그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일주일 만에 집에 왔는데 잠이 안오네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단독주택 1층에 거주하는 작성자 A씨는 지난 4일 밤 10시쯤 아이와 함께 욕실을 사용하던 도중 무서운 일을 겪었다.

A씨는 “저희집은 습기 때문에 화장실 창문은 늘 열려있다”면서 “혹시라도 맞은편에서 보일까봐 창틀에 섬유유연제를 가림막 삼아 올려놨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의 집은 1층이지만 반 계단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키가 2m 넘지 않는 이상 밖에서 보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아이와 둘이 씻던 중 세탁기에 섬유유연제를 넣으려 몸을 일으켰다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그는 “방충망이 좀 뜯어진듯 하기도 하고 뭔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 이상하다 했지만 바람때문인가 했다”면서 “전날 비가 많이 온 것도 있고 해서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시 샤워하던 A씨는 창틀에 놔둔 치약을 꺼내려고 일어났다가 재차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찝찝한 마음에 창문을 닫은 A씨는 아이를 재운 뒤 건물 바깥에 설치된 CCTV를 확인했다가 깜짝 놀랐다.

한 남성이 담벼락에 올라서서 창문 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포착된 것이다.

A씨는 “어떤 남자가 담벼락에 올라서서 창문을 통해 보고 있었다”면서 “CCTV 각도도 꺾어놨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불안한 마음에 가족 집에서 머무르다 돌아왔다.

A씨는 “(남성은) 술 취해서 그랬다고 한다”면서 “술 핑계 대면 용납되는 이 세상이 미친 듯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편해야 할 우리 집이 불편해졌다. 계속 CCTV를 확인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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