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불길이?” 퇴근하던 소방관, 대형화재 막았다

“옥상에 불길이?” 퇴근하던 소방관, 대형화재 막았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2-14 17:13
수정 2023-02-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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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전북소방본부 제공
화재 현장. 전북소방본부 제공
“연기를 발견한 순간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해 달려갔습니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소방관이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했던 다중이용시설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전주완산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오경수 소방사다.

1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오 소방사는 13일 오전에 전날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전주시 삼천동 소재의 한 상가 건물 옥상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상가는 사우나와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이 혼재해 있어 불이 번지면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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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수 소방관. 전북소방본부 제공
오경수 소방관. 전북소방본부 제공
망설이지 않고 건물로 진입한 오 소방사는 한달음에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 있던 테이블과 정원수들은 불타고 있었고, 인근 구조물로 불길이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 소방사는 건물에 설치된 옥내소화전을 찾아 호스를 연결해 불길을 잡았고, 곧이어 도착한 소방관에게 현장을 인계했다.

오 소방사는 “연기를 발견한 순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고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하여 화재장소로 달려갔다”며 “평소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대응하였으며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반 시민들도 소화기나 옥내소화전만 제때 활용해도 초기에 불길을 잡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소방시설 사용법 숙지를 당부했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우리 직원들의 선행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뿌듯하다”며 “전라북도 소방공무원은 모두가 도민에게 힘이 되고 따뜻한 안전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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