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두고 “유명 연예인 담당한 전문의”…72회 성형수술 사무장병원 적발

간호조무사 두고 “유명 연예인 담당한 전문의”…72회 성형수술 사무장병원 적발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입력 2023-11-07 10:44
수정 2023-11-07 11: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환자 4명 눈 감기지 않는 등 영구장애
진료기록 조작해 실비 보험금 청구도

이미지 확대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간호 조무사를 전문의로 속여 성형 수술을 한 사무장 병원 대표 등을 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간호 조무사를 전문의로 속여 성형 수술을 한 사무장 병원 대표 등을 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간호조무사를 “유명 연예인을 담당했던 의사”로 속이고 무면허 성형 수술을 한 사무장 병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거짓 홍보에 속아 성형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눈이 감기지 않는 등 영구장애를 입기도 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보험사기, 의료법 위반 혐의로 사무장 병원 대표인 50대 여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와 함께 무면허 수술을 한 간호조무사 B씨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업무상 과실 치상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21년 10월 13일 경남 양산 한 의원으로부터 의사 면허를 대여받아 사무장병원을 개설하고, 환자 305명을 모집해 무허가 성형 수술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간호조무사인 B씨를 “강남에서 유명 연예인을 수술한 경험이 많은 성형전문의”로 홍보해 눈, 코 성형, 지방제거술 등 72차례에 걸쳐 무면허 성형 수술을 했다. 환자 중 4명은 성형수술 후에 눈이 감기지 않는 등 영구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환자들이 성형 비용을 실비 보험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도수·무좀 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을 만들어낸 혐의도 받는다. 환자들은 이 허위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보험금을 청구해 1인당 평균 300만원, 총 10억원을 받아냈다.

경찰은 A씨의 사무장 병원에 면허를 대여한 의사 3명, 환자를 소개해준 브로커 7명, 보험금을 받은 환자 305명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환자가 의사 면허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 시스템 개선을 요청했다. 실제 진료 사실과 다른 서류를 이용해 보험금을 받으면, 사기로 처벌될 수 있으므로 환자들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