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생각나서”…휴가중 강남서 몰카범 잡은 김 일병, 포상받는다

“누나 생각나서”…휴가중 강남서 몰카범 잡은 김 일병, 포상받는다

윤예림 기자
입력 2023-11-14 14:50
수정 2023-11-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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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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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현역 군인의 용감한 모습을 제보한다”며 서울 강남역 근처 한 매장에서 몰래카메라 범죄자(사진 오른쪽)를 잡은 김모 일병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가 함께 첨부한 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1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현역 군인의 용감한 모습을 제보한다”며 서울 강남역 근처 한 매장에서 몰래카메라 범죄자(사진 오른쪽)를 잡은 김모 일병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가 함께 첨부한 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는 남성을 신속히 붙잡은 군인에게 포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14일 육군 등에 따르면 육군은 휴가 중에도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완수한 김모 일병에게 사단장 표창 등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생일을 맞이해 휴가를 나온 김 일병은 강남역 인근 매장 계단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김 일병은 해당 남성에게 다가가 “휴대전화를 볼 수 있겠냐”고 물었고, 근처에 있던 여성에게는 “이 남성이 몰래 촬영을 한 것 같다”며 “신고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성이 달아나려고 하자 김 일병은 팔짱을 끼고 막았으며, 이 와중에 사진첩을 삭제하려고 하자 증거인멸을 제지했다고 한다. 김 일병은 경찰 도착 후 진술까지 마치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현역 군인의 용감한 모습을 제보한다”며 서울 강남역 근처 한 매장에서 몰래카메라 범죄자를 잡은 김모 일병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가 함께 첨부한 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1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현역 군인의 용감한 모습을 제보한다”며 서울 강남역 근처 한 매장에서 몰래카메라 범죄자를 잡은 김모 일병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가 함께 첨부한 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김 일병의 활약은 1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알려졌다. 제보자 A씨는 “현역 군인의 용감한 모습을 제보한다”며 김 일병의 선행을 소개했다.

당시 김 일병은 생일을 맞이해 휴가를 나온 상황이었다. 김 일병은 “어떻게 (몰카범을) 잡았냐”는 A씨의 질문에 “계단을 오를 때 휴대전화에 카메라가 켜져 있어서 ‘그냥 두면 안 되겠다’ 싶어 잡았다”고 답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강남역에서 수많은 사람을 불법 촬영한 ‘몰카범’이었다.

김 일병은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항상 배워왔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겼다”며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으며 앞으로도 부여된 임무를 잘 수행하겠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김 일병은 또 “내 누나가 이런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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