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딸, 힘들어해”…충남 태안서 일가족 3명 숨진채 발견

“아픈 딸, 힘들어해”…충남 태안서 일가족 3명 숨진채 발견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4-01-09 16:25
수정 2024-01-09 16: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9일 충남 태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태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쯤 태안군의 한 주택가 차안에서 40대 남성 A씨와 아내, 9세 딸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A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다. 차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A5 2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다.

이들이 남긴 유서에는 “딸이 아파해서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족과 지인들에게 가족 합동 장으로 부탁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인 등을 통해 딸이 소아당뇨를 앓았고 이를 치료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이 겪고 있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부부는 평소 둘 다 일을 하며 딸의 치료를 병행했고, 지역 사회 봉사 등 활동도 왕성히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 등이 없어 유서를 남겨 극단적 선택인 것으로 추정 중”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