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방뇨 중 갑자기 ‘픽’ 쓰러져…도로 위 남성에게 일어난 일

노상방뇨 중 갑자기 ‘픽’ 쓰러져…도로 위 남성에게 일어난 일

윤예림 기자
입력 2024-02-27 20:37
수정 2024-02-2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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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쪽에 서 있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고 도로 위로 쓰러진 모습. 유튜브 ‘한문철TV’ 캡처
도로 한쪽에 서 있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고 도로 위로 쓰러진 모습. 유튜브 ‘한문철TV’ 캡처
도로 위에서 갑자기 쓰러진 남성을 발견한 뒤 곧바로 다가가 도운 한 커플의 행동이 화제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할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졌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할아버지를 지킨 이 커플, 정말 잘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남성 A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쯤 여자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충주호 옆길을 지나가고 있었다. 왕복 2차로 도로를 주행하던 중 이들은 도로 한쪽에서 등진 채 노상 방뇨하던 하던 60대 남성을 발견했다.

이에 속도를 줄여 남성을 피해서 지나갔는데, 이때 남성이 갑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고 그대로 도로 위로 쓰러졌다. 백미러로 쓰러지는 모습을 본 A씨는 놀라 소리치며 곧바로 차를 돌려 남성에게 다가갔다.

A씨는 남성을 깨우기 위해 몇 차례 경적을 울렸으나, 움직임이 없었다. A씨 일행은 차를 세운 뒤 119에 신고하고 남성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다. 쓰러진 남성은 다행히 의식은 있는 상태였지만 몸을 스스로 일으키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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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쪽에 서 있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발견한 한 커플이 남성이 의식을 잃지 않도록 말을 걸고,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했다. 유튜브 ‘한문철TV’ 캡처
도로 한쪽에 서 있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발견한 한 커플이 남성이 의식을 잃지 않도록 말을 걸고,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했다. 유튜브 ‘한문철TV’ 캡처
A씨는 남성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 덮어주며 교통사고가 나지 않도록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시작했다. 그는 차에 구비해둔 노란 형광 점퍼를 꺼내 입는가 하면 자석식 경광등도 차에 부착했다. A씨 여자친구 역시 남성이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해 말을 걸었다.

이후 10여분 뒤 119구급대가 도착했고, 남성은 무사히 구조됐다.

A씨는 “할아버지는 의식이 있었지만 쓰러질 때 가해진 충격 때문인지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누운 채 허공만 바라보고 계셨다”며 “여자친구가 꾸준히 대화를 이어갔고 119구급대가 오기 전 회복돼서 스스로 일어나셨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환상의 커플이다”, “정말 큰 일 했다”, “판단이 빨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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