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요청란에 남긴 ‘한마디’…카페 사장 울렸다

손님이 요청란에 남긴 ‘한마디’…카페 사장 울렸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4-05-15 16:09
수정 2024-05-15 16: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배달 주문서에 남긴 요청사항
“배달기사에게 음료 한잔 전해달라”

이미지 확대
음료 배달을 주문한 고객이 요청 사항에 “배달 기사에게 커피를 전해달라”고 적은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SNS 캡처
음료 배달을 주문한 고객이 요청 사항에 “배달 기사에게 커피를 전해달라”고 적은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SNS 캡처
음료 배달을 주문한 고객이 요청 사항에 “배달 기사에게 커피를 전해달라”고 적은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서울 강동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 A씨는 1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장사 7년 동안 처음 받아보는 요청 사항’이라며 해당 사연을 소개했다.

배달 주문을 받은 A씨는 요청 사항을 확인하고는 “진짜 고객님들 감당 안 될 때가 많다. 이런 요청 사항은 처음이다. 이건 영구 박제해야 해서 사진부터 찍었다”고 말했다.

손님이 적은 요청사항에는 “리뷰(행사)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배달기사님께 전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손님이 후기를 적고 서비스로 받을 수 있는 음료 한잔을 배달기사에게 양보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감동받은 업주 A씨는 “이런 분들께는 서비스가 아깝지 않다”며 주문한 메뉴 외에도 간식을 더 담았다.

이어 배달기사가 매장에 들어오자 A씨는 “우리 손님이 기사님께 커피 쏜대요”라고 말했다. 배달기사도 놀란 듯 “저한테 왜요? 진짜 제 것 맞나요?”라며 “이런 적은 처음이다. 손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이런 요청을 받으면 울컥하는 마음이 든다. 어디 가서 이런 고객을 만나겠나 싶어서 너무 행복하다. 이런 고객님들 덕분에 오늘도 행복한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도 “매번 진상 손님 사연만 보다가 이런 사연을 보니 미소가 절로 나온다”, “너무 훈훈하다”, “다음에 요청 사항 따라하겠다”등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