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년 만에 올라 24.3대1
“경제 한파·처우 개선 노력 영향”


서울 종로의 한 고등학교에서 국가공무원 9급 필기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8년 연속 뒷걸음질치던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경쟁률이 반등했다.
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응시 원서를 접수한 결과 선발 예정 인원 4330명에 10만 5111명이 지원해 평균 2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9급 공채 경쟁률은 2016년 53.8대1로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해(21.8대1)까지 8년 연속 하락했다.
올해 선발 예정 인원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원서 제출 인원은 1514명(1.5%) 늘어났다. 직군별로는 과학기술 직군 22.1대1, 행정 직군 24.7대1로 나타났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8세로 지난해(30.4세)보다 소폭 상승했다. 20~29세 지원자가 5만 3859명(51.2%)으로 가장 많았고 30~39세(36.8%), 40~49세(10.2%), 50세 이상(1.4%) 순이었다.
인사처 관계자는 “최근 경제 한파 영향도 있겠지만 정부의 공무원 처우 개선 노력이 이어지며 공직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저연차 공무원들의 공직 이탈 가속화를 막기 위해 8년 만에 공무원 보수를 최대치(3%)로 인상하는 등 대대적인 처우 개선에 나섰다. 월평균 269만원 수준이던 9급 공무원 보수는 내년 284만원, 2027년 300만원(수당 포함)으로 오르게 된다. 올해 제1차시험은 4월 5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되며 장소는 다음달 28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개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5월 9일 발표한다.
2025-02-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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