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돌봐줘서 고마워” 기초수급 93세 할머니의 300만원 기부

“나라가 돌봐줘서 고마워” 기초수급 93세 할머니의 300만원 기부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3-04 06:53
수정 2025-03-0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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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수급자인 90대 할머니가 “나라에서 받은 도움을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며 대전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300만원짜리 수표를 기부해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대전 서구 제공
기초생활수급자인 90대 할머니가 “나라에서 받은 도움을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며 대전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300만원짜리 수표를 기부해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대전 서구 제공


기초생활수급자인 90대 할머니가 “나라에서 받은 도움을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며 행정복지센터에 3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3일 대전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93세 할머니가 복지센터를 찾아와 300만원짜리 수표가 든 종이봉투를 전달했다.

봉투를 건넨 할머니는 “내가 나라에 도움을 준 적은 없지만, 나라가 나를 잘 돌봐줘서 늘 고마웠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힘든 환경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복지센터 측에 자신은 이름은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할머니는 앞서 대전에 있는 한 대학에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기부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센터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인 후원이 아니라 나라에 대한 평생의 감사가 담긴 귀한 뜻”이라며 “할머니의 소중한 마음을 어려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복지센터는 전달받은 기탁금을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의 교육·복지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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