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 부담’ 아내 수면제 먹이고 불 질러 숨지게 한 남편 긴급체포

‘간병 부담’ 아내 수면제 먹이고 불 질러 숨지게 한 남편 긴급체포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5-06-03 14:23
수정 2025-06-03 14: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0년간 투병 중 섬망 증세에 동반 자살 시도

이미지 확대
2일 오후 8시 22분 충남 홍성군 갈산면 한 저수지에서 발견된 불에 탄 승용차에서 5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홍성 연합뉴스
2일 오후 8시 22분 충남 홍성군 갈산면 한 저수지에서 발견된 불에 탄 승용차에서 5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홍성 연합뉴스


10여년 투병 중인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차에 불을 질러 살해한 60대 남편이 경찰에 체포됐다.

홍성경찰서는 3일 살인 혐의로 A(60대)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22분쯤 충남 홍성군 갈산면 한 저수지 인근에서 아내가 타고 있던 승용차에 불을 질러 아내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번개탄에 불이 붙자 차 밖으로 나가 지나가던 행인에게 신고를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20여분 만에 꺼졌지만 아내인 B(50대)씨가 숨졌고 A씨는 팔에 가벼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병원에서 경찰에 자신이 부인인 B씨를 죽였다고 시인했다. 그는 “아내가 10년 동안 투병 생활을 했고 최근 섬망 증세가 심해져서 같이 죽으려고 했다”며 “아내는 죽기 싫어했는데 내가 수면제를 먹이고 차에 불을 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