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국정과제 반영..충북도 조기 착공 총력전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국정과제 반영..충북도 조기 착공 총력전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25-08-16 07:00
수정 2025-08-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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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추진 민·관·정 공동위원회’가 지난 8일 청주공항에서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특별법의 빠른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추진 민·관·정 공동위원회’가 지난 8일 청주공항에서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특별법의 빠른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 최대 현안인 청주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이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면서 충북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충북도는 첫 고비를 넘겼다며 이제는 조기 착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만나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 등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활주로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원을 정부예산에 반영해달라고 건의했다.

김 지사는 “활주로가 신설되면 물류, 관광, 균형발전 등에서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설명했다”며 “이번에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가 반영되면 현 정부 임기 내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조만간 국토부와 국회에 활주로 신설에 대한 도민들 염원이 담긴 서명부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4월 14일부터 7월 11일까지 진행한 서명운동에는 총 116만 1908명이 참여했다.

목표인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충북도가 추진했던 서명운동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충북도는 민간 활주로 신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국토부를 설득하기 위한 활동도 적극 펼치기로 했다.

도는 이런 노력 등을 통해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년~2030년)에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이 반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공항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공항 개발사업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추진과 향후 공항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올 하반기에 결정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들어가야 안심할 수 있다”며 “활주로 신설 특별법 제정을 위한 활동도 적극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

충북도가 활주로 신설에 사활을 거는 것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절실하기 때문이다.

현재 청주공항 활주로는 국방부가 항공기 이착륙에 대한 모든 사항을 통제·관리한다. 길이 2744m 활주로가 2개 있지만 민간 전용은 없다. 하나는 공군 전용(폭 43m)이고 다른 하나는 민군 공용(폭 60m)이다. 이러다 보니 민간 항공기 슬롯은 시간당 7~8회에 그친다. 슬롯은 항공기가 시간당 공항에 이착륙할 수 있는 횟수다. 다른 공항 슬롯은 인천국제공항 70회, 김포국제공항 41회, 김해국제공항 18~26회다.

청주공항 이용객이 급증하는 것도 민간전용 활주로가 필요한 이유로 꼽힌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457만명이 이용하는 등 제주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과 함께 ‘지방공항 빅4’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국토의 중심에 있어 활주로 신설로 노선이 늘어나면 많은 국민이 인천공항까지 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

활주로 신설 사업비는 2조 2000억원에서 3조원 사이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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