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색 ‘욱일기’ 도배하고 케데헌 핫도그 파는 한식당…“눈을 의심” [포착]

왜색 ‘욱일기’ 도배하고 케데헌 핫도그 파는 한식당…“눈을 의심” [포착]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9-13 22:00
수정 2025-09-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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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핫도그’ 등 한식 인기 속
루마니아 한식당에 욱일기…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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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한식당의 일본식 인테리어와 욱일기가 걸려 있는 모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루마니아 한식당의 일본식 인테리어와 욱일기가 걸려 있는 모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케데헌 핫도그 파는 한국 식당 맞나요? 웬 욱일기가…”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신드롬급 인기와 함께 김밥, 설렁탕 등 K-푸드가 주목받는 가운데, 최근 해외에 문을 연 한식당이 온통 ‘욱일기’로 도배돼 있어 논란이다.

1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최근 루마니아 제2의 도시 클루지나포카에 문을 연 한식당은 실내장식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앞세웠다.

‘Bite me Korea’(바이트 미 코리아·한입 먹어봐 한국)이라는 이름의 이 식당은 한국식 핫도그를 주력으로 판매한다.

케데헌에 통가래떡 핫도그, 고구마 핫도그, 라면 핫도그 등 다양한 형태의 한국식 핫도그가 등장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런 인기에 편승하고자 하는 의도도 읽힌다.

하지만 식당 내부는 전형적인 일본풍으로 꾸며졌다.

왜색이 짙은 이 식당에는 심지어 욱일기 문양까지 내걸려 있어 현지 한인 사회의 반발이 빗발치는 상황이다.

교민들은 “한류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이런 엉터리 한식당은 루마니아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 전역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일부 한식당 역시 부정확한 한글 표기와 잘못된 실내장식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현지인이 한류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건 막을 수 없지만, 한국 문화를 왜곡하는 요소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김밥, 라면 등 한식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금, 엉터리 한식당에는 꾸준히 항의해 잘못된 점을 바꿔 나가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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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한식당의 일본식 인테리어와 욱일기가 걸려 있는 모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루마니아 한식당의 일본식 인테리어와 욱일기가 걸려 있는 모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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