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의 사설 해병대 훈련 캠프에 참여했던 고등학생 5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18일 오후 5시 34분쯤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해수욕장에 마련된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던 진모(17)군 등 충남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이 실종됐다.

　태안 해경 관계자는 “이날 오후 백사장해수욕장에서 학생 80명이 보트 8대에 나눠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파도에 보트가 뒤집히면서 사고를 당한 것 같다”면서 “당시 교관은 3명뿐이었고,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뒤집힌 배에는 11명이 함께 탔으나 6명은 교관에 의해 현장에서 구조됐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육지에 가까워지면서 교관의 지시에 따라 학생들이 보트에서 내리려는 순간 파도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헬기 1대와 경비정 4척, 공기부양정 1척, 연안구조정 5대를 투입해 사고 해역 인근에서 집중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종 학생들을 포함한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198명은 전날부터 19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훈련 캠프에 참여했다.

　태안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