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한 아버지 꿈에 나타나…” 30대 아들 자수

“살해한 아버지 꿈에 나타나…” 30대 아들 자수

입력 2013-10-28 00:00
수정 2013-10-28 00: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뺨 때렸다고 목졸라 죽인 뒤 가방에 넣어 광주 야산에 유기

광주 서부경찰서는 27일 뺨을 맞은 데 대한 앙갚음으로 아버지(62)를 살해하고 여행용 가방에 담아 버린 조모(32)씨에 대해 존속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19일 오후 5시쯤 광주 서구 광천동 모 아파트에서 범행한 조씨는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는 등 무섭고 죄책감에 시달렸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떨꿨다. 조씨는 지난 26일 자수했다.

조씨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다 한달 전 집을 나와 여동생 집에서 지내는 어머니를 불쌍하게 여겨 아버지를 설득하려고 찾아갔지만 오히려 꾸중을 듣자 아버지를 밀쳐 넘어뜨려 실신시킨 뒤 목을 졸랐다. 가족들은 아버지의 폭력으로 어머니의 이빨이 부러지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친구에게 버릴 책이라고 속인 뒤 승용차를 얻어 타고 광주 동구의 모 대학 안 야산에 시신을 버렸다. 도로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축대 밑에서 가방이 발견됐으며 그 안에 시신이 부패된 상태로 있었다. 조씨는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친척들의 말에 25일 실종신고를 하기도 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3-10-28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