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운다”며 아내 잔혹 살해후 자살시도 50대 구속

“바람피운다”며 아내 잔혹 살해후 자살시도 50대 구속

입력 2013-11-01 00:00
수정 2013-11-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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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경찰서는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운다며 아내를 망치로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58)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북구에 있는 자신에 집 안방에서 부인 A(56)씨의 머리를 망치로 수차례 내리쳐 살해했다.

김씨는 이미 숨을 거둔 A씨의 신체 일부를 커터 칼로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이후 장롱 위에 아령 등 운동 기구를 올리고 줄을 묶어 목을 매달아 자살을 시도했으나 아령이 김씨 머리 위로 떨어지면서 미수에 그쳤다.

머리를 다친 뒤 숨진 부인 옆에 쓰러져있던 김씨는 범행 당일 오전 11시50분께 귀가한 아들(32)에게 발견,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집 거실에서는 김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자필 유서 4장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부인이 바람을 피우는 것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김씨는 식당에서 일하는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의심하며 자주 부부싸움을 했고 2개월 전부터 각방을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는 “부인의 불륜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씨가 외도를 했다는 것은 현재까지 김씨의 주장일 뿐이며 가족 등을 상대로 더 조사할 예정”이라며 “어떤 이유였건 살해 수법이 잔혹하기 때문에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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