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과열 추정 화재로 하반신 마비 장애인 숨져

전기장판 과열 추정 화재로 하반신 마비 장애인 숨져

입력 2013-12-17 00:00
수정 2013-12-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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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 과열로 추정되는 불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 피하지도 못한 채 숨졌다.

17일 오전 1시 40분께 경남 의령군 부림면 신반리 강모(48)씨의 조립식 패널로 된 무허가 주택에서 불이 났다.

불은 강씨 옆 집으로도 번져 3천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강씨 집의 벽이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고 지붕에 강판이 겹쳐져 있어 굴착기를 동원해 이를 걷어내야 한데다 옆집으로까지 번져 진화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소방대가 겨우 불을 껐을 때는 23㎡ 면적의 오래된 강씨 주택은 이미 완전히 무너져 내린 상태였다.

소방대원들이 무너진 집 파편을 걷어 내자 불에 탄 강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강씨는 방바닥에 반듯이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 소방대원들은 전했다.

강씨는 25년전에 교통사고를 당해 그 후유증으로 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에 의지했다.

한때 어머니와 함께 지냈으나 최근에는 정부가 주는 기초생활수급비로 혼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혼자서는 거동하기 어려운 강씨가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안방에서 불이 시작된 점으로 미뤄 강씨가 쓰던 전기장판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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