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시비 폭행 입건 무직자 알고 보니 지방법원 부장판사

술값 시비 폭행 입건 무직자 알고 보니 지방법원 부장판사

입력 2014-03-22 00:00
수정 2014-03-22 01: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직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값 시비로 종업원을 폭행한 데 이어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도 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수도권 한 지방법원의 A(51)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술집에서 만취한 상태로 종업원을 폭행했다. A판사는 신고를 받고 지구대에서 출동한 경찰관도 때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판사는 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혼자 남아 있다가 종업원 김모(31)씨가 ‘술값을 내고 가라’고 하자 종업원과 시비가 붙었다. A판사는 술집에 도착한 역삼지구대 소속 강모(44) 경사에게도 욕설과 함께 폭력을 행사했다. A판사는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이 판사임을 밝혔다. 하지만 지구대에서는 그의 말을 믿지 않고 ‘무직’으로 기록해 경찰서에 넘겼다. 만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진술의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A판사를 조기 소환해 수사 절차에 따라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판사의 언행과 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해 결과에 상응하는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4-03-22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