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울산공장 탱크 균열… 원유 2만~3만 배럴 ‘콸콸’

에쓰오일 울산공장 탱크 균열… 원유 2만~3만 배럴 ‘콸콸’

입력 2014-04-05 00:00
수정 2014-04-0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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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위험에 거품 방제 작업… 누출 기름 외부로 유출 안돼

4일 오후 3시 40분쯤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72만 배럴 규모의 원유 탱크에 균열이 발생해 기름이 누출됐다. 소방서와 에쓰오일에 따르면 사고 당시 탱크에 있던 57만 배럴의 원유 가운데 2만~3만 배럴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사고는 지름 84.75m, 높이 21.9m 규모 원통 형태의 원유탱크 하단부에서 균열이 생겨 발생했다. 균열이 크지는 않지만 원유의 압력 때문에 탱크 외부로 기름이 뿜어져 나왔다.

4일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75만 배럴 규모의 원유탱크에 균열이 생겨 기름이 펑펑 새어 나오고 있다. 울산 연합뉴스
4일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75만 배럴 규모의 원유탱크에 균열이 생겨 기름이 펑펑 새어 나오고 있다.
울산 연합뉴스
회사와 소방당국은 유증기로 인한 폭발 위험 때문에 누출된 기름의 유증기를 가라앉히려고 거품을 뿌리는 방식으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누출된 기름은 탱크 주변에 설치된 방유제(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시설)에 의해 확산이 차단돼 공장 외부로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해경도 해안에 오일펜스를 치고 바다로 연결되는 배수로에 유흡착포를 쌓아두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회사 측은 탱크에 저장된 잔여 기름을 다른 빈 탱크로 이송하는 동시에 방유제로 누출된 기름을 모으고 있다. 탱크 내 원유를 모두 이송하는 데는 앞으로 8∼9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고현장에는 고성능화학차 등 소방차 20여대와 소방대원 70여명, 회사 직원 40여명 등이 방제작업을 벌이면서 기름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회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탱크 외벽 균열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4-04-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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